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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소망

무광무상무념 2014. 1. 4. 13:08

 

 

 새해 소망

 

겨울철이면

나무들이 많이 꺾인다.

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

아름드리 나무들이

 

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.

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

그 가볍고

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.

 

- 법정의

《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》중에서 -

 

* 솜털보다 더 가벼운 흰 눈송이에

꺾이는 소나무처럼,

누군가의 강한 질책보다.

 

부드럽게 타이르는 진심어린

충고에 나의 고집과, 욕심과,

미움이 꺾이길 소망합니다.

 

그래서 부드러워진 나의 마음으로

모질고 거친 또 다른 마음을

포근하게 품을 수 있는

새로운 365일이 되길 소망합니다.

 

- 고도원의 편지 -